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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 보이지 않던 밤, 서가를 뒤적이다 시집을 펼쳐봅니다.
시인에게 인류는 "작은 공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화성인이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때때로 지구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고 하죠.
창을 열고 밤하늘을 다시 올려다보았습니다.
어둠에 점차 눈이 익숙해지자
별들이 반짝이는 이유는 어쩌면
서로를 만나고 싶어하는 소망의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별들이 서로 이어져 있듯이 사람들도 서로 이어져 있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자
비로소 깊은 밤, 안심하고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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