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데뷔 30돌 백혜선… 베토벤 선율 속으로
23일부터 서울 등 피아노독주회 / 베토벤 전곡 연주 대장정 계속
피아니스트 백혜선(사진)이 오는 23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독주회를 연다. 베토벤 소나타 18번과 쇼팽의 녹턴 등을 준비했다.
백혜선은 199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리즈 콩쿠르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일찍이 주목받은 연주자다. 차이콥스키 입상 소식을 전한 1994년, 29세에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더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2005년 다시 안정된 교수직을 버리고 훌쩍 미국으로 다시 떠나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모교이기도 한 미국 명문 뉴잉글랜드음악원(NEC) 교수로 임용됐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와 부산국제음악제 예술감독직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베토벤 전곡 사이클’ 연주를 하고 있는 백혜선은 오는 27일에는 경기 성남시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베토벤 소나타 1번과 2번, 16번과 18번을 연주한다. 30일에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31일에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또 12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 소나타 29번과 31번, 내년 5월엔 2번, 5번으로 베토벤 전곡 연주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백혜선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가들의 전성기는 60~70대”라며 “50대에 이르면 깨우치게 됩니다. 주어지는 대로 살면 되는 걸. 연주도 그래요. 왜 그렇게 멋을 부렸을까. 뭘 그렇게 조몰락댔을까. 악보에 다 적혀 있는 걸. 악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