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노원문화예술회관·노원어린이극장

노원아트뮤지엄의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 글을 남깁니다.

뒤늦게 잭슨 폴록 전시 소식을 접하고, 지난주에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정보를 갖지 않은 상태였지만, 입구에서 마주한 포스터와 뉴욕 입국 심사대를 연상시키는 연출 덕분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전시장에 들어선 후, 아쉬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적절하지 않았던 음악(볼륨포함), 반복되는 자동문의 개폐 소음, 아직 빠지지 않은 설치 냄새 등은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전시 공간에서의 감상 환경은 관람의 몰입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벽면의 텍스트는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고(행간, 정렬, 따옴표, 마침표 처리 등), 미디어아트는 본 전시 주제와의 연계성은 있으나 퀄리티가 낮았습니다. 전시에 포함된 작품 수는 많지 않았지만, 각 작품은 충분히 흥미롭고 큐레이션에 노력이 담겼다는 것이 느껴졌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노원구 주민은 아니지만, 미술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작은 규모의 전시 공간이라도 충분히 깊이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시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다른 관람분들이 ‘노원구가 무리했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예술을 향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열정을 응원하며, 앞으로 더 나은 전시 환경과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