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및 이용후기
성기선 지휘자님의 이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 2등의 협연으로 그 유명한 베에토벤 바이올린 콘체르토와 부르흐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감상하기 위하여 노원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퇴근하여 택시 타고 지하철 타고 걸어서 2시간여 만에 드디어 도착하여 흥분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입장하여 맨 뒤 줄 좌석에 앉아 공연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연주자들이 모두 입장하고 수석님, 지휘자님이 등장하였고 마침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연주곡인 베에토벤의 피델리오 서곡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종인 폭우가 쏟아지고 멈추고 하는 저기압의 일기 탓에 공연장 분위기도 모두들 숨죽이고 조용하게 연주를 감상하게 되었는데..... 뒤 입장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늦게 입장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아니.. 세상에... 클래식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입장이라니요 !!! 그리고 안내하는 인원들이 무전기 등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소리도 들렸습니다. 무대에서는 연주가 진행되고 있고 관객들은 연주를 귀기울여 감상하고 있는데... 또 입장문 열리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웅성웅성 거리는 관객들이 또 입장하였습니다. 이내 공연장 뒤쪽 몇몇 관객은 고개를 좌우로 뒤로 두리번거리며 이 무례한 입장은 뭐지?? 하는 분위기로 어수선해지고 이상한 진행에 의아해 하는 상황에 맨 뒷열에 앉아 있었던 저는 더 이상 연주 감상에 몰두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어수선하게 서곡이 마치고 콩쿠르 입상자 티모시 추이님 입장하고 부르흐 바이올린 콘체르토 협연이 시작되었습니다 !! 연주가 시작되었단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관객 몇몇이 늦게 입장하여 어수선한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연주가 마치거나 한 악장이 마치면 그 짧은 막간에 재빠르게 입장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무대 연주 중에 입장한다는 것은 다른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처음 겪어보는 황당한 광경입니다. 더 이상 자세하게 쓰지 않겠습니다. 멀리서 공연을 감상하고 즐기러 참석한 관객을 무시하고 클래식 공연 분위기를 망치게 하는 이러한 진행을 한다면.... 적어도 클래식 공연 만큼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제 지휘자님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 협연자의 실력과 매너는 최고였지만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공연 진행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어제의 제 방문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