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대관전시/경춘선숲길 갤러리 <사람다움으로 수채하다Ⅱ / 이제 뭐 하지?>
전시기간 2026.03.24(화) ~ 2026.03.29(일) / 6일간

이도상 <사람다움으로 수채하다Ⅱ>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견디고 있다.
말 없이 버티는 얼굴들, 쉽게 드러나지 않는 마음들, 그 안에는 여전히 작은 빛이 숨어있다.
나는 이번에도 그 빛을 수채로 담아보고자 한다.
수채화는 스며드는 시간 속에서 완성된다.
물이 번지고, 색이 제 자리를 찾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작업이다.
삶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
때로는 번지고 흐려지며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지만, 결국에는 저마다의 결을 남긴다.
그 결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안에 다정함을 찾게 된다.
색과 물이 겹치며 사람과 공간의 이야기를 한 겹씩 쌓아가는 일은,
우리가 사람다움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방식과 닮아 있다.
사람다움으로 바라본 풍경이 색이 되고, 그 색이 다시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
이도상 <이제 뭐 하지?>
오랜 세월 직장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늘 해야 할 일들에 떠밀려 지냈다.
그러다 때가 되어 모든 일을 내려놓았을 때 한가로움이 너무 좋아 한참을
어영부영 지냈나보다. 그러던 중에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제 뭐 하지?’
어느 날 아내가 말했다. “당신 그림에 관심 있잖아. 한번 시작해 봐요.”
칠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 시작한 그림이 녹록지는 않다.
시력도 손도 체력도 예전 같지는 못하지만, 그림을 그리며 이전에 미쳐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소소한 기쁨을 경험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변의 풍경이 천천히 음미하고,
일상의 평범한 순간 속에 담긴 빛과 색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번 전시된 작품에서 드러나듯이 아직 초보라 작품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그때그때 마음 내키는 대로 그려온 그림이다. 다만 자연과 사물, 그리고 사람 속에서 담긴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싶은 단순한 욕심으로 붓을 들었다고 변명해본다.
창조주 하나님께도 세상을 지으신 뒤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나 또한 오늘도 그 ‘좋음’의 흔적을 작은 그림 속에서 나타내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전시일정
2026. 3. 24.(화) ~ 3.29.(일)
(정기 휴관일: 매주 월요일)
📍전시장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29-1 화랑대철도공원 내
후원 | 노원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