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일상이 문화로 행복한 힐링도시
창작예술과 생활문화의 물조리개
일상이 문화로 행복한 힐링도시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창작예술과 생활문화의 물조리개
노원구 문화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노원문화재단이 7월 5일 발족식을 앞두고 빠르게 조직을 갖추고 있다.
김승국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을 이사장으로 박병선(한우가), 이명직(생활애건축), 김경남(닥터큐의원), 박춘택(노원문화원장), 이소영(피노파밀리에), 주현인(동양종합건설), 나흥균(국제보안), 이성웅(새롬L&C), 박형연(법무법인코러스)씨 등을 이사로 지난 3월 27일 선임했다.
김승국 이사장은 “구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일하는 재단이 되도록 기본을 잘 설계하려고 한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쓰는 부분은 문화일꾼들을 발굴하여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지원하는 일이다. 사람이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물조리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물조리개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구민들의 생활예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 가지를 뻗을 수 있도록 버팀목을 세워주고 물을 주는 문화재단’의 역할을 상징한다.
노원문화재단 설립논의는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전문적인 예술정책을 위해 체계를 갖출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나 노원문화원과의 관계설정을 놓고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예술회관 운영이 서비스공단에 위탁되어 공공성과 수익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의가 다시 살아났다.
김승국 이사장은 “현재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문화지원도 광역문화재단에서 기초문화재단 체계로 전환 중이다. 하지만 구청 문화과에는 업무를 모르는 사람이 해마다 새로 부임하니 구민의 목마름을 잘 모른다. 노원구문화재단은 서울에서 18번째로 설립이 늦었지만 건강한 문화종자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국 이사장은 월간 공간 기자로 시작해 서울국악예고 교감을 지내고 전통공연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며 2010년 9월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부임했다. 3년 임기를 마치고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대표,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거쳐 17년 4월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다시 노원문화예술회관으로 돌아왔다.
보통의 문화재단은 단체장이 이사장을 맡아 문화인들과 갈등관계를 빚기도 하는데 노원문화재단은 구청장의 재단관여를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승국 이사장도 연임에 연연하지 않고 노원문화의 건전한 뿌리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노원문화재단은 사무국 밑에 경영지원부, 중장기 정책개발, 콘텐츠 개발, 생활문화를 지원하는 정책기획부, 축제, 교육사업, 네트워크 관리의 문화사업부, 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그 외 공공문화공간을 운영하는 공연전시부 등 4부 체계이다.
올해 예산은 추경을 통해 뒤늦게 13억 7천만원이 반영됐지만 내년에는 43억 2천만원, 21년에는 51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승국 이사장은 “지역주민과 지역예술인과의 스킨십이 제일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주민 속으로, 예술가의 목마름을 찾아가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선 노원을 5~6개 권역으로 나눠서 권역별로 인적, 공간적 거점을 만든다. 이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고 시야가 넓고 깊어지면 결국 마을이 변하는 힘이 된다.
노원의 문화는 원탁회의시스템으로 굴러간다. 관, 민, 재단, 예술공동체가 함께 모여서 정책적인 문제, 실천문제를 같이 협의 논의하도록 추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정례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사회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지던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사업은 문화재단으로 이관된다. 이 배분도 ‘문화예술위원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한다. 혜택받은 만큼 그에 맞는 역할, 책임도 요구할 계획이다.
문제는 재정여건이 넉넉지 못하다는 것. 그래서 재단은 예술가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기획서 작성, 정산서 제출을 돕는 대서소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재정자립도가 여의치 않은데 구 예산에만 기댈 수는 없다. 외부자원을 많이 끌어들여야 문화재단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돈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 재단의 행정능력을 공모사업 발굴에 활용하겠다. 또 기부금과 후원금을 모으는 데도 앞장서 기업도 찾아다니며 부탁하겠다. 사심 없이 하는 모습이 신뢰를 얻으면 성과도 나올 것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며 ‘쉼이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 주체자, 생산자로서 성취감을 느끼는 참여의 문화를 만드는 토대가 문화재단이다.